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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화상 원인·치료 위성준
13-03-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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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열탕화상, 얕보다간 큰코 다친다"
<화상 원인·치료>
2013년 03월 21일 (목) 18:47:50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피부조직 손상 깊이와 정도 따라 1~4도 화상으로 분류
섭씨 60도 물 3초간 피부에 접촉되면 진피화상 일으켜
응급처치 중요…원인 제거 후 식염수로 씻는 게 좋아
   
▲ 최근 부주의로 물을 엎질러 화상을 입은 한 20대 여성이 동아병원을 찾아 김형수 원장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동아병원 제공
 
주변에서 불의의 사고로 화상을 입어 고생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화상은 열에 의한 신체 조직의 손상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주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순간의 방심으로 뜨거운 물 또는 기름 접촉에 의한 열탕화상을 입어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아무리 가벼운 화상이라도 치료받지 않고 넘어가면 흉터가 남기 마련이다.

광주 동아병원 2외과 김형수 원장의 도움말로 화상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화상은 열에 의한 신체 조직의 손상이라 할 수 있다. 체표면적이 20~25% 이상의 광범위 화상은 소범위 화상과 전혀 다른 전신 질환이며 초기에 적절한 수액치료가 필요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요한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화상은 체표면적 8% 미만의 범위가 넓지 않은 2도 화상이 많다.

화상은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 2도, 3도, 4도 화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

1도 화상은 피부의 상층인 표피에 국한된 화상으로 태양 광선에 의한 화상처럼 피부의 색깔이 빨갛게 변한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큰 물집은 생기지 않는다.

2도 화상은 표피와 표피 밑의 진피 일부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이는 다시 표재성 2도 화상과 심재성 2도 화상으로 구분된다. 표재성 2도 화상은 진피의 상층인 얇은 유두진피정도까지 손상을 입은 것이고 심재성 2도 화상은 유두진피 아래의 두꺼운 망상진피 부근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다. 표재성 2도 화상은 대부분 2주 안에 재상피화가 일어나며, 심재성 2도 화상인 경우는 화상 후 3~4주 전후로 재상피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때는 치유 기간 중에 상처의 수축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후에 흔히 흉터라고 하는 비후성 반흔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심재성 2도 화상의 경우는 피부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3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 전부와 피하 지방층에 화상을 입은 경우고, 4도 화상은 근막 밑의 근육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원인·종류
화상은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열탕 화상, 화염 화상, 섬광 화상, 접촉 화상, 전기 화상 및 화학 화상으로 나눌 수 있다.

열탕 화상은 가장 흔한 화상의 종류로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을 의미한다. 섭씨 60도의 물이 3초간 피부에 접촉돼 있으면 깊은 진피 화상 또는 피부 전층의 화상을 일으킨다. 만약 70도 이상의 물이라면 약 1초만 피부에 접촉해도 같은 깊이의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들이 압력 밥솥과 같은 뜨거운 증기에 의해 화상을 많이 입는데 증기는 대부분 온도가 거의 100도에 가까울 정도로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열탕 화상보다 상처가 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의 손은 피부가 아주 얇기 때문에 3도 화상의 경우가 많다. 또한 음식을 만들면서 뜨거운 기름에 의해서도 화상을 많이 입는다. 이 때 기름의 온도는 150도 이상인 경우가 많아 잠깐만 접촉해도 깊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염 화상은 열탕 화상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손상이다. 불에 신체가 접촉돼 생기게 되면 일반적으로 화상이 깊다.

섬광 화상은 자연 상태에 나온 가스나 프로판, 가솔린과 같은 인화성 액체들이 열을 받아 짧은 시간 안에 폭발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손상이다. 주로 피부의 안면이나 손 등 노출된 곳에 많이 발생한다.

접촉 화상은 뜨거운 금속이나 플라스틱, 유리 등에 의한 화상을 일컬으며, 매개체의 온도가 높고 열이 지속적으로 피부에 전달될 수 있어 화상이 깊은 경우가 많다.

화학 화상은 보통 알칼리에 의한 화상이 산에 의한 화상보다 심하게 된다. 산에 의한 화상은 피부를 태워 산이 더 이상 통과할 수 없는 장벽을 만들지만 알칼리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계속 분해시켜 비누를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알칼리들이 중성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손상을 가하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화상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응급처치다.

피부에 화상을 입게 되면 우선 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피하거나 제거해야 한다.

불이 붙거나 화학 물질이 묻은 옷을 가능한 빨리 제거하고 자극적인 소독약이나 물질에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생리적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빨리 씻는 것이 좋다. 섭씨 15∼18도 물로 20분 정도 식혀주면 화상이 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얼음을 사용하면 화상으로 손상 받은 피부에 동상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화상 당일은 피부의 발적만 있어 1도 화상처럼 보이는 부위도 다음날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인 경우가 많으며, 통증이 있어 약간의 진통소염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표재성 2도 화상은 주로 열탕 화상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물집이 생기게 되며 이를 제거하면 빨갛게 보이고 통증이 심하다. 심재성 2도 화상의 경우는 물집이 생길 수도 있고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물집을 제거해 살펴 보면 색깔이 약간 하얀색을 띠는 분홍색임을 알 수 있다. 물집이 생긴 경우 크기가 작은 경우는 터트리지 않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 중 자연스럽게 물집이 터져 벗겨지는 경우가 많다.

3도 화상은 화상 부위가 가죽 가방을 만지는 느낌이 들며 통증이 없고 촉각도 없다. 피부의 재생을 방해하는 가피가 두껍게 있어 조기에 가피를 제거하고 지속적으로 치료한 후 피부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화상의 소독은 연고를 이용한 소독과 상처를 마르지 않게 하고 상처에서 나오는 삼출액을 흡수하며 습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제제를 이용한 소독이 있다.

화상은 손상의 원인, 깊이, 부위에 따라 치료방법과 치유기간이 다양하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1~2주 이내에 재상피화(벗겨진 살갗에 상피 조직이 다시 증식됨)가 이뤄져 반흔을 형성하지 않는 2도 표재성 화상이라 하더라도 조직의 손상이 깊어져 흉터를 남기게 된다.

동아병원 김형수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게 되는 2도 화상 치료의 핵심은 노출을 최소화하고,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청결한 습윤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특히 자외선에 노출되면 착색될 수 있기 때문에 안면부 화상의 경우 태양의 직사 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동아병원 2외과 김형수 원장
 
<도움말> 동아병원 2외과 김형수 원장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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