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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봄철 불청객' 황사 대처법 위성준
13-04-05 09:56

흐드러진 벚꽃의 유혹… 황사 심할땐 외면하세요
■ '봄철 불청객' 황사 대처법
◇결막염ㆍ안구건조증
외출땐 안경ㆍ귀가후 미지근한 물로 씻기
2% 희석 크로몰린 소디움 점안으로 예방
◇비염ㆍ축농증
생리식염수 비점막에 분무
면역주사ㆍ3~5년 치료 받아야
◇천식ㆍ폐결핵
건강한 사람도 호흡곤란 등 위험 초래
외출 삼가고 공기정화ㆍ가습기 사용을
2013. 04.04(목) 19:47 확대축소
해마다 이맘때면 동북쪽에서 '봄철 건강관리'의 적인 황사가 찾아온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황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천식환자에게 있어서 황사는 가장 큰 불청객이다.

황사는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 해지면서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원인이다.

이렇게 발생한 흙먼지는 강한 상층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정도의 편서풍에 실려 우리 나라에 날아온다. 황사 알갱이 크기도 다양하다. 통상 10~1000㎛(1㎛는 100만 분의1 )까지의 흙먼지다.

기상청에서는 1000㎛의 입자를 황사(sand)라고 한다. 10㎛의 입자는 황진(dust)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황사 현상이 연간 7~15일 정도이고 주로 3-4월에 관측되고 있으며, '아시아 먼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동아병원 5내과 박형천 원장으로부터 황사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황사가 미치는 영향

황사는 급속한 공업화로 아황산가스 등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중국을 경유하면서 오염물질이 섞여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양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이에 따라 작은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심할 경우에는 항공기,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태양 빛을 차단, 농작물이나 활엽수가 숨쉬는 기공을 막아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황사는 모래성분인 '규소'가 대부분이나 중국 도시나 공업지대 상공을 지나면서 황산염, 질산염 같은 중금속을 품는다. 때문에 황사 비는 염기성을 띤다. 이는 주로 산성인 국내 토양을 중화시켜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해양 플랑크톤에 무기 염류를 제공, 생물학적 생산성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피해가 더 많다.

◇ 황사로 인한 질환 '알레르기성 결막염'

황사기간 중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 가량 많아진다고 한다.

특히 황사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평소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황사현상이 지속되면 제일 먼저 눈병환자가 급증해 안과가 붐비게 된다.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는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나타나는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는 등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이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그러나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 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또 2%로 희석한 크로몰린 소디움을 눈에 넣어 예방할 수 있으며, 혈관수축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처방에 따라 안약을 써야 한다.

박 원장은 "무엇보다 함부로 자가 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한다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및 코 주위 가려움증 증세 등이 있다. 초ㆍ중ㆍ고등학생의 30%, 성인의 10% 정도가 크고 작은 코 알레르기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코 막힘과 함께 두통이 있고 목으로 가래가 넘어가거나 코에서 악취가 난다면 비염보다는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코가 가려우므로 코를 비비고 문지르고, 잡거나 하는 모양을 보이거나 특징적으로 엄지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코를 들어올려 인사하는 모양을 나타내기도 한다.

유발인자로는 꽃가루, 먼지,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향수, 페인트, 담배연기, 암모니아 등이 될 수도 있고 갑자기 온도나 습도, 기압이 변할 때도 유발될 수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우선 원인이 되는 인자를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로는 항히스타민제로 재채기, 가려움,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나 졸립거나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따른다. 크로몰린 소디움과 비혈관수축제를 쓸 수도 있다. 또 생리식염수를 비점막에 분무하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면역주사로 체질을 바꾸는 방법도 있으나 3~5년 장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 기관지 천식

천식은 여러가지 자극에 대한 기도의 과민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기도가 광범위하게 좁아져서 호흡곤란이나 쌕쌕하는 천명음이 생기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증상이 유발될 수 있는데, 우선 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氣道)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아주 곤란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천식의 증상은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숨쉴 때마다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난다. 밤늦게 혹은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와 환자와 주위 사람을 괴롭힌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할 경우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정화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 공기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 줘야 한다.

이밖에 가래 배출을 쉽게 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체위를 이용해 가래배출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급성 천식 시에는 산소요법이 도움이 된다.

약물로는 교감신경자극제와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며 스테로이드제, 부교감신경 차단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도움이 된다.

박 원장은 "황사 발생 시 각종 눈병,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질환도 크게 늘어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따라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거나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박형천 원장(동아병원)

공국진 기자 kh247@gwangnam.co.kr        공국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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