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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암, 조기에 발견하면 결코 두렵지 않다 위성준
13-05-29 09:01

암, 조기에 발견하면 결코 두렵지 않다
입력시간 : 2013. 05.29. 00:00


갑상선암 발생율 위암 앞서 1위…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 가능

위암은 2년마다, 간암은 6개월, 유방암은 2년마다 검진 권유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연 각종 암이다.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 76.8세, 여자 83.8세로 나타났는데 남녀 합해서 평균수명을 81세로 가정했을 때 3명중 1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생각되며 남자는 5명중 2명, 여자는 3명중 1명에서 암이 발병한 꼴이 된다.

개인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암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조기암은 완치 가능

흔히 암이라는 진단을 듣게 되었을 때 ‘암선고’를 받는다고 하는데 이는 마치 암으로 인해 죽음을 선고받는 듯한 느낌때문에에 그럴 것이다.

그러나 암은 병기에 따라 치료 결과나 예후가 하늘과 땅 차이이고 암에 대한 치료기술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요즘은 암이 곧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즉 어느 시점에서 발견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실제로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률이 95%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까지 가능하다. 또 암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질환이 아니며 적어도 수개월 또는 수년을 진행해 온 것이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것이므로 정기적인 암검진만 받는다면 얼마든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당연히 암으로 인한 치명적인 상황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생긴 암은 2005년까지는 위암이었으나 그 이후부터 최근에는 갑상선암이 1위로 올라왔다.

갑상선 암이 1위를 차지한 것은 해상력이 뛰어난 초음파기기가 나옴으로써 크기가 1㎝ 미만인 작은 암을 발견하게 됐고 또 초음파를 이용한 조직검사가 용이하게 된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작은 크기로 발견되는 만큼 치료결과도 좋은 편이다.

한국인의 암 사망률 중 가장 높은 것은 폐암인데 폐암은 발생률 자체는 1위는 아니지만 사망률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폐암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발견됐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맞춤식 암검진이 필요

암 검진에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나라에서 하는 국가 검진과 개인적으로 하는 개인 검진이다.

국가 검진 프로그램은 의료급여 대상자이거나, 의료 보험대상자중 하위 50% 해당자에게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암검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위암은 40세 이상에서 위장조영술 또는 내시경검사를 2년마다, 간암은 40세 이상 남녀로 간경변증이나,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으로 확인된 사람에서 간 초음파나 알파태아단백검사를 6개월마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남녀에서 분변잠혈반응검사를 하고 여기서 이상이 있을 시 대장내시경검사나 이중조영바륨검사를, 유방암은 40세 이상 여성에서는 2년마다 유방촬영술과 임상진찰을,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에서 2년마다 질세포진검사를 권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것의 한계는 기회비용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암검진을 할 때에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 더해 조금 더 구체화되고 적극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위암의 경우 장상피화생, 위축성 위염,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내시경검사 간격을 줄이는 게 좋다.

대장암은 95% 정도가 선종·용종이 5년에서 10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되므로 5년에 1번 대장검사를 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과거 대장내시경검사에서 대장선종이 있었던 경우와 같은 고위험군은 1-3년 정도로 검진간격을 줄이는 게 좋다.

유방암은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며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등의 고위험군이라면 검진 간격을 1년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폐암은 흉부 X-ray 촬영검사로는 폐암을 조기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저선량 흉부CT를 찍는게 좋다. 특히 장기간 흡연을 한 고위험군에서는 저선량 CT를 매년 찍을 것을 권하고 있다.

동아병원 고병관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암검진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며 "또 암 검진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적인 문제 등도 이유다"고 밝혔다.

고 원장은 "막연한 요행심리와 두려움만으로 조기발견 기회를 놓치는 경우에는 나중에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서 훨씬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된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암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이 암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다"고 설명했다. 동아병원 건강증진센터 고병관 원장


선정태기자 zmd@chol.com        선정태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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