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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중년 남성들의 쓸개가 위험하다 위성준
13-09-13 10:16
중년 남성들의 쓸개가 위험하다
입력시간 : 2013. 09.13. 00:00


서구화된 식습관·잦은 음주 담낭용종 키울 수 있어

담석증, 증상 없어 수년간 발병 모른 채 생활하기도

얼마 전 유명 개그맨인 박명수와 노홍철이 '담낭용종'으로 밝혀지면서 생소한 병명인 담낭용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년 남성들에게 많이 걸리는 질병으로 알려지면서 직장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은 최근 중년 남성들이 육류 섭취가 늘어나고 패스트푸드 등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담낭용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담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돌(담석)이 생겨 통증을 수반하며 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혹여 암으로 전이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다.

담낭(쓸개)은 쓸개즙을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뿐만 아니라 섭취된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에 따라 담즙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복부 명치 오른쪽 부분에 간 아래쪽에 붙어있는 길이7~10㎝, 너비 3~4㎝의 가지 모양의 서양배 모양의 담즙 주머니다.

담낭에는 30㏄ 안팎의 담즙을 보유하고 있는데,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기능을 한다.



▲ 기름진 음식, 음주가 원인

담낭은 담즙배출량을 조절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시키며 체내 빌리루빈 수치를 안정화시켜 황달도 관리한다.

또 간과 췌장 사이에 끼어 있어 간질환이나 췌장질환간에 서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담낭·담도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담낭 안쪽에 붙어 있는 모든 형태의 혹을 용종이라고 한다.

담낭용종은 담낭 벽에 생긴 모든 종양을 통칭하는 것으로 크게 양성용종과 악성용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양성 종양은 콜레스트롤 용종, 선근종, 선종, 근종, 지방종 등이 있고 악성종양은 담낭암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담낭용종은 양성용종을 일컫는다.

이런 용종은 대부분 비종양성 용종이며 약 5% 정도만이 종양성 용종이다.

비종양성 용종은 담낭 내벽을 이루는 점막의 이상에서 기인하지 않는 콜레스테롤 성분의 응집인 콜레스테롤 용종으로 약 45~70% 정도를 차지한다.

콜레스테롤 용종은 비만한 사람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음파상 크기가 10㎜ 미만으로 여러 개가 있는 경우가 많다.



▲ 초기에는 자각 증상 못 느껴

담석의 종류는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간에서 생산하는 담즙의 주된 성분은 담즙산과 인지질, 콜레스테롤인데 이 중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높아지면 쓸개 속에 작은 결정체를 만들고 이 결정체가 커져서 돌이 되는 것이 콜레스테롤 담석이다.

담즙 성분 중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연령의 증가, 비만, 체중 감소, 임신, 경구피임제 복용, 저단백 및 고콜레스테롤 식이, 단순 당 섭취 등으로 다양하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담즙 성분의 불균형보다 담즙정체와 담도염이 주된 원인으로 담도와 간 내에 많이 생긴다.

담즙정체란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담즙이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의 배출이 용이하지 않은 상태다.

이러면 담도에 담즙산 침전물이 생겨 총담관 담석을 만든다.

담도염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한데 예를 들어 간에서부터 십이지장에 이르는 담도에 종양이 있을 때 등이다.

담낭용종은 비종양성이든 종양성이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담석증이나 담낭염증과는 달리 통증이나 소화불량을 적게 일으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잘 느끼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명치 끝이나 오른쪽 윗배가 15분 정도 심하게 아프다면 담낭용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담석증 초기는 경미한 경우가 많아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복부의 단순 압박감이나 또는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등을 호소한다.



▲담낭암 환자 80%는 담석증

담낭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최근 6개월 동안 체중의 10% 감소, 황달과 가려움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석증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나 주로 통증이 우측 상복부나 명치에 생기고 오른쪽 어깨와 등 뒤로 방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담석이 쓸개 내에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지만 자꾸 움직이면서 담낭관 등을 막으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담도에 발생한 총담관 담석이나 간내 담석의 경우 열 혹은 오한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많다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돌이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신장이나 요로에 생기는 돌인 요석에 관한 얘기로 담석과는 무관하다.

주목할 점은 담낭암 환자의 80%가 담석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담석의 크기가 2㎝ 이상이거나, 담석이 있는 60세 이상의 노인은 담낭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담석과 비슷한 담낭용종도 1㎝ 이상이면 담낭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아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담낭(쓸개)에 생긴 담석의 경우 기본적인 수술은 담낭과 담석 모두를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 후에는 담도가 그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술 전 담석증으로 인한 소화불량 등이 없어져 더 건강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김형수 동아병원 외과 원장은 "담낭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암세포가 점막에 국한되기도 해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만으로 일차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된 경우 절제를 하더라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며 "그러나 건강 검진상 흔하게 경험하는 담낭용종은 악성 종양의 가능성은 낮은 경우가 많아 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김형수 동아병원 외과 원장


선정태기자 zmd@chol.com        선정태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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