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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손목 사용 잦은 현대인 '손목터널증후군' 주의보 위성준
15-08-25 12:28

손목 사용 잦은 현대인 '손목터널증후군' 주의보
신경 손상으로 손바닥ㆍ손가락에 이상증세
중년 여성ㆍ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흔히 발생
입력시간 : 2015. 08.25. 00:00


조남영 동아병원 관절센터 원장이 수근관 증후군을 앓고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동아병원 제공
#직장인 A씨는 최근들어 손목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게됐다. 물건을 잡을수도 없을만큼 손에 힘을 줄 수 없었던 A씨는 급기야 회사에서 메모 도중 펜을 자주 떨어뜨리기도 했으며, 잠을 잘 때에도 손바닥이 타는듯한 극심한 통증에 여러번 깨곤 했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업 특성상, 대수롭지 않은 손목저림 정도로 여겼지만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병원을 찾게됐다. A씨의 병명은 '수근관 증후군'이었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손목의 피부 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는 작은 통로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한다. 이 통로에는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지나가는 데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통로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손상돼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상지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손목 보위의 골절 및 탈구로 수근관이 좁아져서 정중 신경이 눌리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또는 통풍 등 활액막염을 초래하는 질환에서 굴곡건의 활액막이 붓거나 증식돼 정중신경을 누를 수 있게 된다.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남녀 모두에게서 발생하지만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고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다.

또한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증상=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은 밤에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수근관 증후군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간혹 정중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저림 및 감각 저하를 넘어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통증과 감각이상 및 운동장애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이상 감각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잠자는 도중에도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껴서 잠에서 깨고 난 후 손목을 터는 것과 같이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다.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엄지 쪽에 감각이 떨어져 엄지 근육의 위약(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못 쓰는 것과 같은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손가락 및 손바닥이 부은 것 같은 부종감을 호소하나 일반적으로 실제적으로 부어있지는 않다.

●치료=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발병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무지구 근육의 위축도 없으면서 기타 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초기의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다. 무리한 손목의 사용의 금지, 손목에 부목 고정,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으로 비교적 간단하며 결과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장기간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보다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수근관 유리술이라 부르며, 개방성과 관절경적 방법으로 나눈다. 개방성 수근관 유리술은 국소 마취 하에 약 2~3cm 절개로 수술이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 관절경적 수근관 유리술은 피부의 절개가 줄어들어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줄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고 신경 분지 등이 손상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

도움=동아병원 관절센터 조남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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