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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행 중 '삐끗한' 발목 가볍게 여겼단 관절염 된다 [무등일보 / 박영훈 원장] 동아병원 (관리자)
16-10-27 15:19



발목 관절염 원인과 치료법
입력시간 : 2016. 10.27. 00:00




박영훈 원장이 발목 관절염 환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가을 산행 중 '삐끗한' 발목 가볍게 여겼단 관절염 된다

인대손상·골절 등 외상으로 발생 인구의 10~15%가 앓는 흔한 질환

인공관절술·발목고정술 치료가능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자 직장인 A씨는 동료들과 등산 일정을 잡았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을 오르자 절로 마음이 가벼워졌다. 간만에 산행이 즐거워서인지 걸음도 부쩍 빨라졌다. 하지만 산 중턱에 채 가지 못한 채 A씨는 산행을 중단해야 했다. 돌 뿌리에 걸려 발목을 삐끗하고 만 것이다. 동료들과의 산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A씨는 절뚝 거리면서도 한참을 더 산에 올랐다. 결국 발목이 퉁퉁부어 올라 한 걸음도 떼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산행을 포기 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찜질로 응급처지를 했다. 하루 자고 나면 괜찮겠지 했던 통증은 사나흘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A씨는 병원을 찾았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등산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곳곳의 산에서 단풍이 물들면서 주말 등산을 계획한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가을은 맑은 날씨가 계속돼 등산 뿐 아니라 야외활동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평소 운동량이 적거나 충분한 준비 없이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삐긋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발목은 우리 신체 밑부분에 자리 잡고 있어 몸의 하중을 견디고, 무릎이나 고관절에 비해 뼈도 작아 충격에 취약하다. 또한 발목 관절염은 인구의 10~15%가 앓고 있을 만큼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흔히 발목 관절염은 뼈 등이 노화하기 시작하는 중노년층에 잘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한다. 최근 증가하는 발목(족관절) 관절염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동아병원 정형외과 박영훈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발목 관절염, 청장년층도 위험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와 연관돼 발생하는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라 한다. 발목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중의 하나로 중노년층에 많이 나타나고, 서서히 진행하는 경과를 보인다. 발목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안정적이고 제한된 운동범위를 가지며, 연골이 퇴행성 변화에 저항력이 높아 퇴행성관절염의 빈도는 적다. 

하지만 연골 두께가 얇고 관절면적이 좁으며,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므로 청년층이 즐기는 스노우보드나 스키, 축구 등 발목에 힘이 들어가고 방향을 자주 바꾸는 운동을 하면 지속적으로 발목에 무리가 간다. 또 운동 중 발목을 접질리거나 삔 후 관절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10대 이전에 발목이 자주 삐는 어린이라면 인대가 붙어도 그 자리 연골이 떨어져 통증은 없지만 뼈로 바뀌어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청소년기에 발목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X-ray 검사를 찍어 발목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발목주위 골절과 인대손상이 발목관절염의 주요 원인 이며, 그 밖에 발목관절의 변형이나 류마티스 및 신경 병성 관절병 등이 알려져 있다. 

◆초기치료 늦어지면 관절염으로 진행

발목 인대 손상 후 대부분의 환자에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파열이 심한 경우나 치료가 불충분한 경우에 인대 이완에 의한 반복적인 접지름, 발목의 불안감 및 통증 등을 호소하는 만성 불안정성으로 진행 한다. 만성 불안정성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통증이나 부종, 관절 강직이 주 증상이며, 심해지면 운동은 물론이고 가볍게 걷거나 서있기 조차 힘들게 된다. 초기에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휴식,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보조기 등이 사용된다. 관절 내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주사 등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발목 주위 근력강화, 특히 아킬레스건 강화 운동은 관절염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초기 치료법으로는 관절경, 인대보강술 및 절골술 등이 있다. 즉 관절염이 심하지 않은 골극, 관절내 섬유화, 연골 결손, 충돌 증후군 등에서 증상 치료를 위해 관절경 수술을 시행한다. 

전체가 아닌 관절 일부만 침범된 경우 발목 관절 위 (하퇴부) 또는 아래(발뒤꿈치)에서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성 불안정성이 동반돼 있다면 반드시 인대 보강술을 시행해야 한다. 

◆발목관절염 인공관절술로 치료

인공 발목관절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후 조기 체중부하를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정상적인 발목의 움직임과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발목의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다른 관절의 수술처럼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을 유 하고 싶어 하며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최근 많은 발전과 좋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지만 무릎이나 엉덩이 인공관절에 비해 수명이 조금 짧고 합병증의 빈도가 다소 높은 단점이 있다. 

발목고정술은 보행에 가장 편안한 위치로 발목을 고정하고 유합하는 방법으로 수술로 교정되지 않은 심한 변형이나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수술 부위 연부 조직이나 뼈가 인공관절에 부적합한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조기 체중부하가 어렵고 빠른 걸음 시 절룩거리는 등의 불편함도 있지만,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치료 방법이다. 




도움말: 동아병원 관절센터 3정형외과 박영훈 원장 

무등일보 zmd@chol.com